병원소개

역대병원장

제2대 이문주 원장신부

이문주 신부는 초대 선우경식 원장 선종 10여일 뒤인 지난 2008년 4월30일 병원장 대행으로 임명된 뒤 9월 2일 제2대 원장으로 취임해 햇수로 10년, 달수로 8년 10개월을 요셉의원에 봉직했다.

선우 원장 선종 후 요셉의원을 잘 이끌어 부임 당시 2500명 선이었던 후원자가 이임 당시에는 9500여 명으로 늘어났고, 봉사자도 연인원 600여 명에서 2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목요나눔’을 실시하고, 환자들의 정신적 치유를 돕기 위한 음악치료 교실과 미술치료, 영화포럼, 치유인문학 강의 등을 개설해 환자와 쪽방촌 주민들의 인성 향상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문주 원장신부는 저녁 미사 때마다 그날 수고한 봉사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그분들을 위해 함께 미사를 봉헌했고, 매일 밤 9시가 넘어 가장 늦게 퇴근했다.


이문주 원장신부는 원장 재임시 80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일 오전 혜화동 가톨릭대 구내숙소에서 걸어서 혜화역까지 나와 전철을 타고 영등포역 부근 병원으로 출근했다. 병원 진료시간에는 틈틈이 2, 3층에서 진료하는 의료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인자한 미소로 환자들을 맞으며 안부를 묻곤 했다.
또 각종 회의나 피정, 야외활동 등의 여러 행사에서는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해 외유내강형 리더십의 모범을 보인다는 평을 들었다.
이문주 신부는 55년 사제생활 동안 파월 군종신부를 비롯해 성모병원 원목신부와 신학교 영성지도신부 등의 특수사목과 함께 한강⋅가회동⋅양재동성당의 본당 사목자로도 신망을 얻었다. 독일과 영국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한 경험은 병원 사목과 요셉의원 운영에도 도움이 됐다.
이문주 신부가 요셉의원 원장 소임을 맡으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 분야로 국제성경사도직 후원회(약칭 국성회)를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5월 양재동성당에서 이 신부의 주도로 발족한 이 후원회는 가난 때문에 성경을 구해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나라 언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한다. 한국 가톨릭계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성경 보급을 시작했다. 900명 가까운 후원자들이 기부금을 보태 현재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30여 개 나라에 성경과 교리 교재를 지원하고 있다.
선우 경식 원장이 선종 무렵에 ‘제가 환자를 진료하고 밥을 먹이는 일과 신부님이 말씀을 전하는 일은 둘이 아니고 하나이니 함께 해주시라’는 유언에 따라 요셉의원 한 켠에 국성회 사무실을 마련했고, 현재 요셉나눔재단에서 함께 관리해 오고 있다.
이문주 신부는 고령으로 인해 2022년 국성회 지도신부직도 사임하고 서울 혜화동 가톨릭 성신교정 안 원로사제관에서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