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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포커스

28주년 개원 기념미사

작성자
요셉의원
작성일
2015.09.18
첨부파일



요셉의원이 개원 28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동안 돌봐주신 하느님과 봉사자,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저희 병원에서는 8월 27일 개원 감사 미사를 봉헌 했습니다.

 

 

 요셉의원 개원 28주년 감사 미사 강론

요셉의원 가족 여러분 !

이렇게 모여 28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하게 되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원래는 8월 29일인데 토요일이라 병원 문을 열지 않으니 날짜를 당겨 마침 나눔이 있는 목요일에 하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무덥더니 요 며칠은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고 새벽에는 선뜻하여 이불을 잡아당겨 덮게 됩니다.

이처럼 계절의 변화가 어김없이 찾아오는 걸 보면서 사람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야 됨을 배우고 그 시간들 속에서 희망과 인내를 배우게 됩니다.

여름날의 땀방울 뒤에는 가을의 결실이 있을 것이고 겨울 눈보라 뒤에는 따뜻한 봄날이 있으니 말입니다.

 

돌아보면 요셉의원의 시작부터 오늘날까지 매일 매순간이 감사고 기적입니다.

지금처럼 각박하고 어려운 세상살이에 이름을 밝히지 않고 후원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각자의 소임대로 봉사해 주시는 분들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아마 올해 중에 우리가 돌 본 환자수가 60만명에 이르게 될 것 같습니다.

다시금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20주년 격려사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사랑이 모이고 모여 어두운 세상 속에 사랑의 빛을 발휘하는 등대 역할, 사랑의 전도사가 되어주기를 바라며 요셉의원을 자랑스럽게 추천한다’고 하신 말씀을 묵상해 보게 됩니다. 자칫 어깨가 으쓱해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오늘의 복음에서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만일 그가 못 된 종이라면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주인이 와서 그 종은 위선자와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저희와 비슷한 봉사를 하는 무료 자선병원에서 바치는 기도가 있습니다.

… 베품보다는 늘 섬기는 법을 배우게 하시어 자신을 낮추고 진정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오늘의 이 시간이 저희 자신을 위한 가식이 되지 않게 하시며 저희의 몸짓이 비록 보잘 것 없을지라도 진정 주님을 위해 봉헌되어 소외 받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소서.

우리들이 함께 요셉의원에서 봉사하기로 했으니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옆에 앉으신 분은 우연히 만난 게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로 이렇게 만난 겁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줄 아는데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고 합니다.

 

28년 우리를 돌보아 주신 하느님 아버지 !

천국에서 늘 우리를 위해 기도하실 김수환 추기경님과 선우 원장님 ! 큰 감사를 올립니다.

매일이 감사고 기적인 이곳 요셉의원에서 봉사하시는 여러분은 복된 분들이십니다.

다만, 한가지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서로의 마음에 꼭 새겼으면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언제나 주님의 일을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봉사하도록 기도합시다.

 

2015년 8월 27일

요셉의원 원장 이문주 신부